초면에 사랑합니다

통신 기업의 후계자인 도민익은 폭행으로 뇌가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안면인식 장애를 얻게 되었다. 그가 유일하게 구분하는 사람은 옷도 머리 스타일도 한결같이 똑같은 비서 정갈희뿐이다. 어느날 갑자기 해고된 갈희는 길에서 민익이 죽을 뻔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후, 안면인식 장애로 고통스러워하는 민익의 손과 두뇌가 된다. 어느 날, 갈희가 평소와 다르게 차려입은 날, 민익은 갈희를 대기업 상속녀 베로니카로 착각하고 사랑에 빠진다. 이제 갈희는 민익 앞에서 충성스러운 비서와 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의 위태로운 이중생활은 진짜 '베로니카'가 나타나며 위기를 겪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