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결혼식 당일, 신랑이 도망쳤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입장을 기다리던 신부, 수지는 본식 직전 신랑, 성찬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당황하고 분노한다. 결혼은 아니라도 성찬에겐 확신이 있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이야! 수지는 성찬의 행방을 쫓기 위해 나선다. 목적지는 언젠가 성찬이 지나가듯 말했던, 나쁜 기억을 남긴 인연이 있다는 속초. 수지의 엄마 경혜는 운전을 못 하는 딸을 위해 봉고차 운전대를 잡는다. 전혀 계획에 없었던 동해안 여행을 떠나게 된 모녀는 싸우고, 미워하고,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