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도령

불경기를 맞은 조선. 기생 난설의 기방 연풍각도 손님이 줄어들어 폐업 위기를 맞는다. 기생의 아들로 태어난 연풍각의 기방 도령 허색은 한량으로 지내면서 양이모 난설의 애를 태운다. 허색이 저잣거리에서 만난 괴짜 도인 육갑과 의형제를 맺은 날, 연풍각에 한 손님이 등장해 이것저것 트집을 잡는다. 손님이 여인인 걸 단번에 알아본 허색은 그를 직접 대접하고, 손님은 크게 만족하며 돌아간다. 그날 이후, 허색은 남자 기생이 되기로 결심하고, 난설은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육갑의 홍보와 입소문으로 허색은 조선 사대부 여인들의 마음을 빼앗는 존재로 급부상한다. 하지만 어느 날, 양반집 낭자 해원을 만나면서 허색의 사업과 인생 모두 전환을 맞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