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뱀파이어

서울의 핫플레이스 망원동에는 500살이 넘은 뱀파이어가 산다. ‘란’은 긴 시간 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조용하게 살아왔다. 인간의 피를 먹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까지 터득했으니 웬만한 위기에는 끄덕 없다고 생각했는데, 뱀파이어도 자본주의는 못 이기는 거였다. 메이크업 샵의 건물주가 바뀌면서 란은 건물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때 만난 건물주의 아들 ‘소년.’ 누구나 반할 만큼 잘생겼고 자신이 잘생긴 걸 잘 알고 있는 배우 지망생이다. 오디션 준비를 위해 메이크업 샵에 온 소년을 보고 란은 충격을 받는다. 자신에게 분장을 가르쳐 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준 사람, 황진이의 향기를 느낀 것.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를 품은 480살 연하의 저돌적인 들이댐에 란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사람에 피를 갈망하는 본능 사이에서 갈등한다.